## 1.서진희는 태어날 때부터 달랐다. 피부가 창백하게 하얗고, 눈동자는 보라색에 가까운 색을 띠었다. 의사들은 이 희귀한 색소 이상증을 설명하려 했지만, 그녀의 외모는 항상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녀가 길을 걸을 때마다 사람들은 흘끔거리며 수군거렸고, SNS에 그녀의 사진이 올라가면 괴물 같다는 댓글이 달렸다.대학교 3학년, 진희는 자신의 존재가 세상에 불편함을 주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문화비평 수업에서 그녀의 삶은 전환점을 맞았다. 김나라 조교수는 진희의 날카로운 의견과 통찰력에 감탄했다. 진희는 처음으로 자신의 '다름'이 아닌 '생각'으로 인정받는 경험을 했다."당신의 시각은 독특해요. 그건 강점이에요, 약점이 아니라." 김 교수가 말했을 때, 진희는 믿을 수 없었다.그 순간부터 진..